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환경보호론자와 소비자단체, 학자들이 외래 침투어종에 대한 대책으로 해당 물고기의 요리법을 보급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래어종의 한 종류인 쏠배감팽(라이온피쉬)의 경우 몸체가 붉고 검은 줄무늬를 갖고 있는데다 점박이 지느러미와 길고 검은 독침 등을 수북이 달고 있어 보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을 준다.

쏠배감팽은 미국에 침투해 플로리다와 캐러비안에 이르기까지 미국 연안의 토종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면서 생태계를 급속히 파괴하고 있다. 이 물고기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내놓은 방법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

캐러비안 자연보호 프로그램의 필립 크레이머 소장은 "인간은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가장 정점의 포식자"라면서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수프를 먹는 대신에 생태계에 해가 되는 물고기를 먹는 것이 안될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외래종은 일반적으로 못먹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이는 주로 마케팅의 문제일 뿐 실제로는 먹어도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획이 문제가 되는 칠레산 농어를 대신해서 아시아 잉어나 쏠배감팽을 먹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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