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시 근처 오로라 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새벽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오아츠 오로라 경찰서장은 이날 새벽 0시30분께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 중이던 오로라 시의 중심가 '센추리 16' 극장에서 방독면을 쓴 20대 남성이 관객들을 향해 최루탄 또는 연막탄을 던진 뒤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시 극장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관객들은 이 남성이 등장할 때만 해도 '영화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총격 이후 사람들이 쓰러지자 영화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PG-13등급'으로 부모와 함께 올 경우 13세 어린이도 관람할수 있어 근거리에서 총격을 당한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격으로 숨진 이들중에는 생후 3개월 난 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극장 옆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체포과정 중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번 영화관 사건이 2007년 4월 버지니아텍(공대)에서 32명의 희생자를 냈던 총기사건 이후 최악의 총기사건이라고 보도했으며 BC방송 등은 이 용의자의 신원이 오로라 출신의 24살 백인 남성 제임스 홈즈라고 미 연방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아내)미셸과 나는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끔찍하고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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