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불안정과 골드 가격 급락, 편차 큰 난이도 등 '삼재(三災)' 겹쳐

▲ 디아블로3 화면 모습

 

출시와 함께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던 디아블로3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NC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7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점유율 13.49%로 3위를 차지했다. 블레이드앤소울(17.09%)과 리그오브레전드(16.56%)와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초반 상승세를 생각하면 한풀 꺾인 모습이다.

대부분 토종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와 함께 추진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사실은 게임 내부에 존재하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보는 누리꾼들이 많다. 그 지적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지속적으로 제기된 서버 불안정 문제다. 초반부터 서버 불안정이 지속돼 왔던 디아블로3는 한 동안 잠잠하다 싶으면 다시 서버 점검이란 형태로 사용자들을 실망시켰다. 한 누리꾼은 "이럴 거면 왜 지금 내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블리자드 측은 40렙 이하 사용자에겐 구매비용을 환불한다는 정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두 번째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골드 가격 하락 문제다. 7일 현재 온라인 게임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에 따르면 디아블로 상에서 사용되는 온라인 머니인 골드 가격은 100만 골드 당 평균 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평균 3180원에서 하루 만에 2010원이나 급락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이같이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게임 상의 버그 때문이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게임 상의 거래소에서 아이템 중 최하급 보석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골드가 한 번에 5000골드 가량이 생긴다는 게 소문의 내용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아 그 소문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물론 블리자드 측은 공식적으로 이와 같은 버그는 없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는 난이도의 문제로 인한 사용자들의 '멘붕' 문제다. 팬사이트 등을 살펴 보면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마지막 단계인 '불지옥' 2장(액트 2)에 들어가면서 게임을 그만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최종 왕인 디아블로보다 불지옥 2장의 챔피온(대장 몬스터)을 잡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한 방만 맞으면 바로 죽어서 마을도 못 나가겠다"라고 토로했다.

이 외에도 아이템 복사 등의 버그가 있다는 등 소문은 무궁무진하다. 블리자드가 어떤 해법을 내놓아 지금의 국면을 전환시킬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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