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공급계약 체결…월 3만5000배럴 수준

▲ 삼성토탈 대산 공장 =출처 삼성토탈

 

삼성토탈의 알뜰주유소 물량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기름값이 더 떨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6월부터 공급하려 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다 이제서야 출구가 보인다는 설명이다.

15일 정부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지난 '4.19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개선 대책'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삼성토탈 알뜰주유소용 휘발유 공급 계약은 오는 20일에 체결해 다음달 10일부터 공급이 시작될 계획이다.

초기 공급 물량에 관련된 부분은 정해졌다. 월 3만5000배럴로 지난 4월 증설 등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던 8만8000배럴보다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기존에 물량을 공급하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보다는 싼 가격으로 공급받는 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한국석유공사 측은 전했다. 석유품질기준을 맞추기 위한 후처리 비용을 석유공사에서 부담해야 하지만 그 비용이 추가로 들더라도 가격은 싸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 가격협상이나 공급 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은 협상이 완전히 완료되지 않았다. 때문에 공급가 낙폭이 어느 정도일지는 관계자들도 밝히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가격은 확실히 싸진다"면서 다만 "아직 (삼성토탈 측이) 이문을 더 가져가려고 하는 부분이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더 싸게 공급받으려고 하는 협의가 완료된 게 아니라서 자세한 가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알뜰주유소 외에 유가 인하를 위한 핵심 대책인 혼합판매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정부와 정유4사 간 협상이 첨예하게 진행 중이다.

알려진 바로는 혼합판매에 완강하던 정유4사 측도 각 사의 브랜드를 구분해서 저장하고 판매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반대 수위를 낮췄다. 정부는 석대법 개정안이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되기 전까지 정유4사와 협의를 마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전자상거래용 석유수입분에 대해 L당 16원의 석유수입 부과금을 환급하고 수입사 등 공급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0.3%에서 0.5%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관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자상거래용 수입제품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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