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국 석유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원유 생산량 상한선을 하루 3천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 장관들은 이날 올해 첫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원유 수요 감소로 귀결될 수 있는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축소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 사안으로 삼아 산유량 상한선을 계속 (현상)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OPEC이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 기구는 그동안 회의에 앞선 3개월간 유가가 10% 이상 하락한 경우 예외 없이 감산을 결정해왔다.

OPEC은 올해 들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감안해 산유량 상한선 이상을 생산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4월, 30년 만에 최대치인 하루 1천10만배럴을 생산했다. 지난달 사우디 아라비아의 생산량은 하루 1천만 배럴이었고 OPEC 전체로는 3천186만배럴이었다.

한편, IEA는 올해 하반기 OPEC산 원유 수요는 상반기의 하루 2천980만배럴에 비해 다소 늘어난 3천9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가입국은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UAE,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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