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하이만(渤涇灣)에 있는 중국 최대 해상 유전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4일부터 원유가 누출됐으며 이로 인해 주변해역 840㎢가 오염됐다고 밝혔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한달 뒤에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유전 가동 중단과 기름 제거를 통해 사고를 이미 수습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기름 유출량 등 사고 규모를 가늠할 핵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아 사고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누출은 보하이만에 있는 펑라이(蓬萊) 19-3 유전에 있는 시추대 B와 시추대 C 등 2곳에서 발생했으며 사고 후 감압과 시멘트 밀봉 등을 통해 사후 조치를 거의 마쳤다고 중국해양국 해양한경보호사(司)의 리샤오밍(李曉明) 사장은 밝혔다.

이번 사고로 B플랫폼 주변 해역 158㎢, C플랫폼 주변 해역 138㎢에 기름띠가 형성됐으며, 주변 840㎢ 해역의 바닷물이 기름 오염 피해를 입었다고 국가해양국은 밝혔다. 840㎢는 서울 면적(605㎢)의 약 1.4배에 달한다.

리 국장은 "사고 해역의 해수 내 기름 농도가 최고 86배까지 증가했으며, 840㎢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가 하룻밤 사이에 1급수에서 4급수로 수질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하이만 원유유출사고는 네티즌들을 통해 6월말 알려졌으며, 중국당국은 이번 사고에 따른 기름 유출량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사고 발생 한달 뒤에 발표된 내용을 어떻게 믿느냐"며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현지 매체들도 중해유 등이 해양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보름이상 은폐해 왔다고 비난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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