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를 서울 시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상암동 노을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2곳에 반딧불이 생태관을 설치하고, 1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야광 곤충으로 문화재청에서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한 곤충이다.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농촌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곤충, 환경지표곤충으로 그동안 서울에서 관찰하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생태복원을 통해 이번에 반딧불이 증식장 및 생태관을 조성한 만큼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생태회복을 통해 서울 도심 속에서도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다고 판단된 노을공원과 남산 반딧불이 서식복원지에선 오는 6월 20일경 인공 증식중인 2천 마리 성충상태의 반딧불이를 최초 방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반딧불이 서식지가 안정화돼 자연적인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는 것은 최소 3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인공증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청정환경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서울에서 관찰하고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서울의 생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민들에게 생태마인드를 확산시키고 서울을 환경도시, 생태도시로 가꿔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