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먼 남해상으로 물러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수요일인 모레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주말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4일 예보했다.

이렇듯 지난 6월 10일 제주도에 비를 뿌린 것을 시작으로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이어지는 장맛비로 인해 올 장마는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교해 긴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희철 통보관은 “지난 30년간 장마 평균값이 중부지방의 경우 32일, 제주가 33일이다”며 “올 장마의 경우 중부지방은 6월 22일 시작됐으니 12일 정도 지난 것으로 결코 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통보관은 다만 “이 기간 제 5호 태풍 ‘메아리’를 동반하며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새벽까지 중부지방에 평년(340mm)보다 많은 438mm의 비가 내렸고 이는 연평균강우량 1200mm~1450mm에 비하면 ⅓이상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달 22일 시작된 중부지방은 예년 같은 기간 평균 강우량 89.5mm보다 5배나 많은 무려 437.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그야말로 물폭탄이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인데,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데다가 수도권이 그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자주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중부지방에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남은 장마 기간 중에 2~3차례 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올해 장마 강우량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시 북상하는 장마와 관련해서 기상청은 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6일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지방에, 7일에는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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