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8곳 3개암 '1등급'…연대 세브란스 2개만 '1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술사망률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첫 공개했다.

수술사망률은 암 수술 후 입원 중 또는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을 말한다.

평가는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3항목을 대상으로 2010년 1년간 3개 암 수술 실적이 있는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해 실시됐다.

이번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위암의 경우 93개로 나타나 전체 221개의 42.1%에 그쳤다. 또 대장암 수술에선 1등급이 122개로 전체 219개의 41.9%였으며, 간암의 경우 1등급이 56개로 전체 115개의 48.7%에 머물렀다. 위암·대장암·간암 중 3개 암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51개였고, 2개 암이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38개였다.

조사대상 병원 중에 연간 수술건수가 10건 미만으로 등급 제외된 병원은 위암 75개(33.9%), 대장암 93개(32%), 간암 45개(39.1%)에 달했다. 또 환자 위험요인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예측사망률 산출이 불가능한 평가제외 병원도 위암 40개, 대장암 62개, 간암 8개를 기록했다.

이번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 상한치보다 낮은 경우로 의료의 질이 높다고 평가되며, ‘2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 상한치보다 높은 경우로 의료의 질이 낮은 병원으로 판단된다.

▲ 지역별 암수술사망률 등급 기관수

 

서울 지역 중에 위암·대장암·간암 수술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대병원 등 18곳이 3개암 모두 1등급이었다. 연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은 대장암과 간암만 1등급이었다.

부산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4곳, 대구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등 4곳, 인천은 길병원 등 3곳, 대전은 을지대병원 등 3곳이 3개암 모두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암 수술사망률에 대한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실제사망률, 예측사망률 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23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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