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환경보호 캠페인, 에너지 절감운동 등 기업의 환경활동이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윤리적 소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소비자의 72.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9.0%에 그쳤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6%가 '늘었다'고 답한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변함없다'는 답변도 57.4%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윤리적 소비'를 했다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6%로 조사됐다.

소비품목을 살펴보면 '음식료품'(45.4%, 복수응답), '생활용품'(4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활용품'(22.8%), '가전제품'(20.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소비내역으로는 20대와 50대는 '생활용품'(61.1%, 44.2% 복수응답)의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와 40대는 '음식료품'(50.0%, 53.9%)의 비중이 높았다.

윤리적 제품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생산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45.2% 복수응답), '에너지 절감운동'(41.5%), '기부·자선활동'(41.1%), '지역사회 공헌'(28.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로는 '친환경·공정무역 상품 확대'(42.4%),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26.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22.0%), '저소득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참여 확대'(8.9%)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격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기준이긴 하지만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이제 기업들도 품질개발, 비용절감 등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9일부터 20일까지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조사됐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