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업계가 지난 1일 도쿄(東京)전력과 도호쿠(東北)전력 관내에 전력사용제한령이 발동된 이후 총력 절전에 나섰다.

일본 산업계는 큰 혼란 없이 일단 의무로 부과된 15% 절전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 관내인 수도권과 도호쿠전력 관내인 북동부 지역의 하루 소비전력 500㎾ 이상 대규모 공장이나 빌딩을 전력사용제한령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반 가정의 경우 '노력 목표'로 15%의 절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후지쓰는 매일 오전 9시 하루 예상 최대 소비전력을 예측한뒤 15% 절전 제한치에 미달할 경우 공기정화기 가동을 멈추고 조명을 소등하는 등의 방식으로 15% 절전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미쓰비시화학은 25% 절전 목표를 세우고 본사 빌딩 계단의 공기정화와 조명을 중단하는 한편 사무실 근무 인원의 경우 교대로 반일씩 휴무하도록 했다.

신일본제철은 전기 수요가 많은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말까지 원칙적으로 주 3일 후무를 실시하는 등으로 최대 30%의 절전을 하기로 했다.

자동차업체는 야간근무를 늘려서 생산량을 확대하면서도 전기사용량을 늘리지않기 위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혼다자동차의 사이타마공장은 24시간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낮에는 생산량을 억제하고 밤 생산을 늘리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낮근무자는 근무를 한 시간 앞당기고, 저녁근무자의 근무시간은 한 시간 늦췄다.

산업계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로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은 1일과 2일 15% 절전을 무난히 달성했다.

하지만 산업계가 15% 절전에 적극 협력한다해도 전체 전력 공급이 원활할지는 불투명하다. 폭서로 전력사용이 몰리거나 가동중인 발전소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전력부족으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도쿄전력의 경우 공급여력이 7월 말에는 3.3%(180만㎾), 8월 말에는 1.1%(60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 공급을 위해서는 8∼10%의 공급여력이 있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HNSH@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