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학원 건물 석면천정텍스 사용…파손 등 관리 안돼

학교에서 석면건축자재 사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원 건물도 석면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어린이날을 맞아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센터가 서초구 2곳, 양천구, 강서구, 노원구 등 5곳의 학원을 조사한 결과 백석면 2~6%, 갈석면 2% 등이 섞인 석면천정텍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센터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상가에는 영어, 국악, 미술, 독서실 등이 입주해 있는데 3개층의 복도 천정텍스 78곳이 파손됐다.

▲ 파손된 학원건물 천정 사진출처 환경보건시민센터

 

강서구 목동초입의 한 상가에는 영어, 종합반, 태권도장 등이 입주해 있는데 2층 복도 천정에서만 30곳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측은 "학교석면문제는 학교차원에서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교체해나가겠다는 대책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방과후 과외활동 과정에서도 1급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원 건물들은 석면천정텍스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관리가 엉망이었다"며 "정부는 '빈틈없는 석면안전관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우리 아이들 대부분이 다니는 학원건물들은 석면관리의 사각지대이고 정부 석면정책의 커다란 빈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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