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가장 낮은 수준의 흡연율과 음주율, 비만도를 기록해 경기도에서 가장 건강한 동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6일 도내 45개 보건소와 아주대학교 등 6개 대학이 협력해 실시한 2011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이 결과는 건강에 관한 각종 정책개발과 사업계획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2011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이뤄졌으며 19세 이상 도민 4만 1,3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절주, 운동, 영향, 구강, 정신건강, 안전의식 등 250개 문항을 조사했다.

과천시는 17.5%의 흡연률과 16.0%의 비만율, 54.1%의 월간 음주율, 90.1%의 안전벨트 착용률을 기록하며 조사 항목 전체에서 5위 안에 드는 결과를 나타내며 도내에서 가장 건강한 동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낮은 흡연율과 음주율을 기록했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보다 경기남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상태가 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경기남부지역은 대부분 흡연율과 음주율, 비만율이 경기북부지역에 비해서 낮고, 안전의식과 신체 활동율이 높아 건강행태가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흡연율의 경우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17.5%에 불과했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포천시로 과천시보다 두 배 가량 높은 31.3%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평균 흡연율은 24.9%였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한 비율을 나타내는 음주율 조사에서는 양평군 49.8%, 김포시 52% 순으로 가장 낮았으며 안산시 단원구가 65.5%, 안양시 동안구와 연천군이 64.1%로 가장 술을 마시는 곳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의 월간 음주율은 59.7%였다.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묻는 안전의식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의 82.7%가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연천군이 58.8%, 이천시가 68.6%로 안전벨트 착용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성남시 중원구는 94.8%, 부천시 소사구는 92.5%로 안전벨트 착용률이 가장 높았다.

평소 운동여부를 묻는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율 조사에서는 화성시가 13.1%, 부천시 오정구가 13.3%로 비교적 운동을 하지 않는 곳으로 나타났으며 포천시 32.5%, 성남시 분당구 31.3%로 신체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균은 19.1%였다.

비만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과천시(16.0%)와 성남시 분당구(16.5%)가 가장 날씬한 지역으로, 양주시(30.5%)와 연천군(30.3%)이 가장 비만한 동네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평균 비만율은 23.8%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도의 우울감 경험률이 6.2%p로 전구 평균인 4.4%p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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