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회, 지배구조 별 수준 강화 중요
코트라 ‘해외 기업의 ESG 대응 성공사례’ 보고서

환경을 둘러싼 많은 이슈와 여러 논란, 그리고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개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목소리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줄이고 뭘 더해야 할까요.

인류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의 지난 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미 많았습니다. 여러 환경단체에서, 다양한 정부 부처가, 그리고 입법 활동과 정책을 주관하는 많은 기관이 환경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들이 보고서나 회의록 또는 토론 자료를 통해 공개한 환경 관련 이슈와 통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열 네번째 보고서는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8월에 발표한 '해외 기업의 ESG 대응 성공사례' 입니다. [편집자 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K-ESG 팩트북 2021' 발표를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30대 그룹 75개사의 ESG 경량지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경기둔화로 인해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환경투자 등 ESG 부문 투자는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ESG 경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ESG 경영을 위한 규제 및 평가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 선진국들의 ESG 법제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도 ESG 경영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오현경 기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ESG 경영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해외 주요 기업들의 ESG 경영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ESG 법제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OTRA는 지난 8월 해외 기업들이 국가의 ESG 규제 속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해외 기업의 ESG 대응 성공사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KOTRA에 따르면 EU는 지난 3월 대기업에게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비재무재표로 공개하는 ‘비재무 정보보고 지침(NFRD)’ 개정안이 발표됐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금융기관에게 투자상품에 대해 비재무적 정보인 ESG 정보도 공시를 의무화하는 ‘지속가능 금융공시 규제(SFDR)’을 시행했다.

미국은 현재 ESG 공시 여부는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하원은 미국의 상장기업이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ESG 공시 및 단순화법(The ESG Disclosure and Simplification Act)’이 통과 된 바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들의 ESG 대응 사례를 알아본다.

◇ 글로벌 기업, 투자기관들의 ESG 경영...중소기업 ESG 강화 영향

기업들의 ESG 경영 발표에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투자기관들의 경영 방향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기업들은 이들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ESG 경영을 시도하거나 환경정보를 공개하는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종합 생활용품사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아마존이 파리협정보다 10년 앞당겨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기후서약' 캠페인을 추진함에 따라 아마존 벤더로서 ESG 경영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이에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비영리기관인 We Mean Business와 협력하여 탄소배출량 감축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이를 통해 불법 삼림 벌채 및 회손 중단, 포장재 중량 감축 등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항공사 에어버스는 에너지·전력소비·CO2배출량 등 환경데이터를 공개해 투자유치를 이어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투자기관인 런던 헤지펀드(TCI)가 투자기업들이 CO2 배출량 및 배출 감소 계획 비공개시 기업의 임원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에어버스는 환경 데이터 공개로 대응하면서 이와 더불어 2035년까지 수소 기반 비행기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도 발표했다.

◇ 환경, 사회, 지배구조 별 수준 강화 중요

ESG 경영 아이템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최근 투자기관들이 ESG 목적에 맞는 경우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프랑스 바라프(Varappe) 그룹이 ESG의 사회(S) 분야 강화로 주목받은 기업으로 소개했다. 바라프 그룹은 경력 단절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라프 그룹은 초기에 사회적 연대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프랑스 파이트러스트(Phitrust)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아 프랑스 대표 금융기관인 BNP 파리바자산운용 등을 통해 2차 투자자금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매출 300만 유로의 기업에서 4,000만 유로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프랑스 금융기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ESG 평가항목으로 보기도 한다. KOTRA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와 예금공탁금고가 공동으로 설립한 공공투자은행인 비피프랑스(Bpifrance)는 자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매년 투자대상 기업을 평가한다. 특히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다고 알려졌다.  

hk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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