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마음 잡는 대형마트…"식탁에서 친환경"
비건 마음 잡는 대형마트…"식탁에서 친환경"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11.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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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체육 브랜드 선보이며 매장 내 ‘비건존’ 조성
이마트, 지난해부터 ‘채식주의존’ 도입해 점진 확대
롯데마트, 작년 비건식당 입점...비건 PB 상품 개발
전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비건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가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상품과 ‘순식물성 식빵’.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비건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가 선보인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상품과 홈플러스 베이커리 ‘몽 블랑제’에서 론칭한 ‘순식물성 식빵’. (홈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동물보호 등을 이유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비건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각의 기업들은 비건 상품을 따로 모아서 판매하는 비건존을 선보이거나 관련 식품군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미래 먹거리 상품에 대한 투자이자 온실가스 절감과 관련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 비건존 따로...100% 식물성 원재료 한 자리에서

대형마트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매장 내에 ‘비건존’ 또는 ‘채식주의존’으로 불리는 공간을 따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비건존의 조성 시기는 다르지만 소비자 향후 비건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은 같다. 

홈플러스는 최근 대체육 브랜드를 새롭게 들여오면서 매장 내에 비건 상품을 모아 진열하는 비건존을 조성했다. 비건존은 홈플러스 강서점 등 전국 52개 주요 점포에서 운영되며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상품 4종을 판매한다. 

언리미트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고기를 개발해 제조·판매 중인 대체육 브랜드로 국내뿐 아니라 홍콩, 중국, 베트남, 미국,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NON-GMO 식품이라는 점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제로라는 점이 특징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언리미트 상품은 언리미트 슬라이스 구이용, 버거 패티, 민스, 풀드 바비큐 등 4종이다. 마트 내 비건존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대체육은 환경적으로 소나 돼지 등을 직접 도축하는 것보다 물을 절약하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 건강한 식생활을 조성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채식 맞춤형 식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베이커리 ‘몽 블랑제’에서는 우유와 계란, 버터 없이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채식 맞춤형 식빵인 ‘순식물성 식빵’을 론칭하기도 했다. 

백수빈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홈플러스도 건강한 비건 식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건 치즈, 슬라이스, 미트볼, 바비큐 등 새로운 비건 상품을 지속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지난해 8월부터 매장 내에 채식주의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 반응에 해당 존을 더욱 확대했다. 현재 채식주의존을 운영하고 있는 점포 수는 33개점으로 운영상품수는 15개다. 

이마트 채식주의존에서는 대체육, 너겟, 만두, 볶음밥 등 식사 메뉴부터 아이스크림과 같은 디저트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고기대신 비건 제육볶음, 고기대신 비건 양념갈비살, 대림선 0.6 순만두 등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채식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는 점을 반영해 100% 식물성 원재료만 활용한 채식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비건 상품을 확대, 고객 반응을 확인하며 운영 점포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 생각한 식물성 대체 상품군 확대

롯데마트는 다른 대형마트처럼 비건존을 따로 마련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잠실점에 비건식당 ‘제로비건’을 입점시키면서 비건족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트 식당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일반적으로 대중적인 품목 위주로 입점되는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해당 식당에서는 채식 해장국, 느타리 두루치기 등 채소로 만든 비건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밖에 지난해와 올해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순식물성 원료만으로 만든 비건 마요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은 PB상품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특히 비거니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비건 트렌드에 발맞추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가치소비에 맞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상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비건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10여 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세계 채식시장은 매년 평균 9.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비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대형유통 기업들의 매장 풍속도도 더욱 빠르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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