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영목표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가치 만든다”
에너지·자원사용 줄여 기후변화 대응
ICT기술로 친환경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59번째는 친환경 ICT기술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LG유플러스입니다. [편집자 주]

LG유플러스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안전·보건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황현식 대표이사가 직접 “사고방지와 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 부문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유플러스는 최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안전·보건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황현식 대표이사가 직접 “사고방지와 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 부문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유플러스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관련 추진 방향을 공개하고 있다.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활동을 담은 지난해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프로그램을 추진해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2014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LG유플러스는 따뜻한 통신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얻은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가치창출에도 앞장서 7년 연속 CDP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는 보고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주요 아젠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SG 전담조직을 갖추고, 발생가능한 리스크와 기회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3대 경영목표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가치 만든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ESG 관련 내용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그 중 ‘환경’ 관련 페이지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사용 절감, 그리고 환경경영을 둘러싼 내용들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경영활동으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LG 전사 환경비전에 따라 3대 경영목표인 ‘그린사업장 조성’, ‘그린사업 강화’, ‘그린신제품 확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린신기술 공정’에 관련한 투자를 확대하고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을 추진해 그린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에 임원급 ESG 실무위원회를 두고, 세부 부문으로 안전·환경·보건 부문을 신설해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ESG 실무위원회 안전·환경·보건 부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비교적 자세히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환경안전경영시스템 운영, 친환경 폐기물 관리 유무선 장비와 직영점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대응 등 각 분야별 전담부서로 부터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보고받고 이를 관리하고 있다.

◇ 에너지·자원사용 줄여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도 담겼다. 유플러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 제고 요구에 발맞추어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매년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2020년 평가에서 국내 모든 업종 대상 최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선정돼 탄소경영 우수 기업임을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에너지절감과 더불어 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다. 대표적인 IDC인 평촌메가센터에서는 현재 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 설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발전 및 활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산간,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LTE 기지국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당사의 통신사업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 도입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사용 절감 내용도 소개한다. 보고서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용산사업장에 지하수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지하수를 중수도, 상수도 및 음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해 재처리 시설을 마련했고, 음용수에 대한 적합성을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인허가 대상 사업장폐기물의 재활용률 목표 95%를 달성했으며, 2021년에도 95% 지속 유지를 목표로 설정하고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통신사업 특성상 배출되는 폐기물의 대부분이 네트워크, 통신국사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통신장비의 신설 및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들은 사업장폐기물(폐전선, 통신장비 등)의 적정 처리를 위해, 엄격한 기준으로 폐기물 위탁 처리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발생 폐기물을 재활용 업체를 선정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위탁처리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수시로 신규 처리 업체를 발굴하고 서류 확인 및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해, 적법하고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라고 발혔다. LG유플러스는 각 폐기물 항목별 복수의 위탁처리업체와 계약하며, 계약후 현장 점검시 위탁한 폐기물이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계약 해지 및 추후 경쟁 입찰에 패널티 등을 적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었다. 숲 가꾸기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돕고 ESG 경영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과거 LG유플러스가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던 당시의 모습. 숲 가꾸기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돕고 ESG 경영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ICT기술로 친환경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이들은 보고서 내 ‘환경경영’ 항목에서 친환경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oT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산업에서의 에너지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전력 소비자용 서비스인 ‘고효율설비교체 에너지효율화솔루션’은 노후화된 냉동기, 보일러, 펌프 등을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모니터링시스템을 연계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통합 에너지관리 서비스다.

가정용 서비스인 ‘전기료알리미’는 월별, 일별, 시간별로 가정 내 전력 사용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유사한 조건을 지닌 가정의 전기사용 수준을 비교해 사용자의 전기사용 절감을 돕는 서비스다. 전기료알리미는 누진 단계 진입 전 전기사용 과다 시의 알림서비스를 통해 전력요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에너지미션에 참여해 전력을 절감한 경우 통신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환경 오염물질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각종 설비 및 센서에 통신기술을 결합해, 사업장의 유해물질과 환경자원을 실시간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배출될 수 있는 수질오염물질, 악취·대기오염 물질, 미세먼지 물질의 농도와 양을 원격으로 상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실제 사례도 소개한다.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U+ 5G 기반 자율주행 로봇에 연동시킨 ‘환경 관리 로봇’으로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AI를 탑재한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도심 내 대기 중 오염 물질의 수치를 파악해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원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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