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전체 채권에서 ESG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 50% 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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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ESG채권 발행이 급증하며 '그린니엄' 시대가 도래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1분기 ESG채권발행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광열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1~3월) 전세계 ESG채권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행액은 4조 7천억달러 규모로 2019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에는 민간 비금융기업의 발행이 두드러졌는데, 이들의 올해 발행액은 1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회사채 총 발행액이 60조원 수준이 예상되는 바, ESG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이른다. 향후에는 다양한 주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선 신흥국가에서도 ESG채권이 발행됐다. 선진국 대비 미미한 수준이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흥국 ESG채권 시장 또한 양적 성장 이후 질적인 측면에서 검증과 평가를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단, ESG채권의 질적 평가를 도입할 시 신흥국가에서 이슈가 잦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대유행과 맞물린 ESG채권시장 확대는 '그린니엄(Greenium)'시대를 부르고 있다. 그린니엄이란 그린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다. 최근 국내/외 발행 시장에선 ESG 채권 발행 시 동일한조건의 일반 채권 대비 금리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간 ESG채권 발행 주체는 유럽 투자기관이 주였으나 앞으로 미국 대형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기업 및 투자기관의 ESG 관련 위법 사항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TF를 결성해 ESG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SG채권 발행자 및 투자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ESG 채권과 관련된 국내의 혜택은 없으며, 앞으로도 부여될 가능성이 낮은 현실이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일부 국가는 발행 시 보조금 지급하며 혜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채권시장서 ESG채권 발행은 초기 단계이나, 향후 10년내 비중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ESG 채권 발행 잔액은 2조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전세계 채권 시장 규모가 140조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비중에 있어 여전히 미미하다"면서 "하지만 현재 ESG 채권이 일반 채권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 내 전체 채권에서 ESG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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