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100일 넘게 상승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 재고평가 이익 증가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다른 정유업체들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재고평가 관련 이익 개선폭이 컸던 데다 마진이 양호했던 가솔린 생산비중도 타사대비 높아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IFRS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17조2027억원, 영업이익은 134.1%급증한 78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1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7775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신증권도 휘발유 등 일부 제품의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8002억원을 기록, 전분기(3431억원)대비 약 133%의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도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이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재고평가 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인 전국 휘발유가격은 100일 넘게 오르면서 이날 오전 현재 전날보다 리터당 0.20원 오른 2062.51원을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름 넣으면서 욕밖에 안 나온다. 2만원으로 2주일 버텨야 한다. 유류세는 왜 안 내리냐. 대중교통 요금도 오르고  막히기만 하는데 걸어다니라는 소리" 등등의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유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치솟는 기름값을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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