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돼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 오염도는 ㎥당 61㎍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3㎍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대기환경 기준인 연평균 ㎥당 5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인천과 경기도의 상반기(1월1일~6월23일)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당 67㎍과 71㎍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와 13%가 증가해 서울 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 세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다른 대기환경 기준 지표인 이산화질소(NO2) 역시 수도권 지역 모두 연간 기준치인 0.03ppm을 초과했다.

서울의 상반기 이산화질소 평균 오염도는 0.036ppm이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033ppm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은 강우량 감소 및 황사일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도권 지역 강우일수는 52일로 전년 동기(78일)에 비해 26일 가량 줄었고 강우량 역시 475mm에서 336mm로 감소했다.

반면 황사일수는 지난해 상반기 7일에서 올해 상반기 9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처럼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되자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3개 시·도가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현재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지난 4월 협의회 구성 관련 3개 시·도 관계자들과 사전회의를 개최한 뒤 5∼6월 실무회의를 통해 예산 집행 및 편성 방법, 중장기대책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제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기오염전광판 및 인터넷을 통한 홍보활동 계획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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