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의 환경 영향...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음식을 먹을 때 환경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처음부터 적당히 만들어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것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음식을 먹을 때 환경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처음부터 적당히 만들어 먹을 만큼만 덜어 먹는 것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어제 맛있는 밥 많이 먹었나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친척집에 놀러가거나 다른 사람이 우리 집에 못 와서 심심했겠어요. 그래도 지금은 사람들이랑 같이 노는 것 보다 안전한 게 더 중요하거든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거에요.

여러분은 설날이나 추석에 뭘 주로 먹었나요. 설이나 추석이 뭔지 모르거나 잘 기억이 안 나면 다른 가족한테 물어보세요. 1년에 한 번 있는 명절이고요, 떨어져 살던 가족이나 친척들이 그때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인사도 해요. 올해는 마스크도 계속 써야 하고 사람이 많이 모여있으면 위험할 수 있어서 안 모였죠.

설날에 먹는 음식은 집마다 달라요. 다른 날이랑 똑같이 먹는 집도 많고요. 그래도 부침개 같은 전이나 고기로 만든 갈비,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잡채 같은걸 많이 먹죠. 여러분 집은 어때요. 맛있는 걸 먹었나요?

그런데, 먹고 남은 음식은 어떻게 했나요. 혹시 못 먹고 버렸나요? 아니면 따로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또 먹었나요.

음식물쓰레기는 함부로 버리면 안 돼요. 왜냐하면, 땅에 묻으면 안 되거든요. 땅에 씨앗을 심으면 꽃이나 나무가 자라지만,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을 버린다고 나무가 자라지는 않아요. 맛있게 먹으려고 넣은 소금이나 양념이 땅을 더럽힐 수도 있고, 국물에 있는 물기가 여기저기 흘러가서 강이나 바다를 더럽게 할 수도 있어요.

먹고 남은 밥이나 반찬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아니라 따로 모으거든요. 그걸 잘 모아서 여러 가지 기술로 처리해서 다른 방법으로 사용해요. 사람이 또 먹는 건 아니고 버려진 음식을 가지고 다른데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버리면 다른데 쓰고도 또 남아서 쌓인답니다.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잘 처리하려면 돈도 들고 힘도 들고 시간도 들고 또 물도 많이 필요해요. 우리가 먹고 버린 라면 국물 한 컵을 물고기가 살 수 있을만큼 깨끗하게 만들려면 커다란 생수통으로 백개도 넘는 물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밥을 먹을 때는 남기지 않는 게 중요해요. 남기면 쓰레기가 되니까요.

그렇다고 무조건 밥을 많이 먹는 건 안 좋아요.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체할 수 있거든요. 제일 좋은 건 먹을 때 조금씩 적당히만 덜어서 먹는거예요. 여러분은 아직 직접 요리하거나 장을 보지는 않죠. 설이나 추석 때 음식을 직접 만들지도 않죠.

그래도 앞으로 가족들이 식사 준비하는 걸 도와주거나 장보러 같이 가면 필요한 만큼 조금씩만 준비하자고 꼭 얘기하세요. 다음 추석때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도 너무 배부르지 않게 적당히 먹고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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