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가을철 은행 열매로 인한 시민 불편과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충청남도 도심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수나무’만 식재한다고 16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내건성이 탁월하고 토양을 가리지 않으며, 생장이 빠른 데다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전국 어디서나 잘 자란다.

그러나 가을철 도로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는 악취와 얼룩은 불쾌감을 주고 미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가로수 은행 열매 불법 채취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는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용 가로수는 수나무만 식재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1년 이하 어린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감별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신규 개발지 등에 은행나무 가로수를 식재할 경우, 수나무만 가려 심기로 했다. 수나무는 산림과학원에 의뢰해 선별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묘목 단계에서부터 수나무를 선별해 가로수용으로 재배하고, 암나무는 열매 생산을 목적으로 선별·재배토록 해 시민은 불편 해소를, 농민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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