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지난해 기준치 최고210배 오염 확인돼

 

미국 극동사령부 육군 공병단이 지난 3월 작성한 캠프 캐럴 환경오염 치유를 위한 예비조사 보고서(초안)의 41구역 편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지하수가 19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디디티(DDT)에 고농도로 오염된 사실이 발견됐다.

미군은 2009년부터 환경오염조사를 통해 지역별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41구역 보고서는 과거 화학물질 저장고였던 이곳의 토양과 지하수를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뤄진 조사 결과가 담겨있다.

특히, 맹독성살충제인 DDT 성분이 미군의 자체 환경기준의 최고 210배에 달했다. DDT는 먹이사슬에 축적돼 암 등을 일으키지만, 지하수에서 검출되는 건 흔치 않기 때문에 국내 수질 기준이 없다.

의학계 전문가들은 토양 오염이 지하수로 이어진것으로 보고 이물을 마셨다면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8년 당시 삼성물산이 미군의 위탁을 받아 이 일대에서 조사를 벌일 당시에도 DDT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비가 많이 내려 검출 농도가 낮아지는 6월에 시료를 채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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