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야 산다 # 포장 ④] 줄이고 바꿔라...포장 혁신 나선 국내 주요 기업들
[줄여야 산다 # 포장 ④] 줄이고 바꿔라...포장 혁신 나선 국내 주요 기업들
  • 이한 기자
  • 승인 2021.0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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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혁신 나서는 국내 주요 기업 사례
에코패키지 적용 제품 확대하는 삼성전자
포장비닐 플라스틱 40% 줄인 유한킴벌리
효율적인 재활용으로 자원순환 기여하는 SK하이닉스

역사 이래로 인류는 늘 무언가를 더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 나아진 기술, 늘어나는 사업영역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고 예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구의 건강이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무언가를 많이 사용하고 또 많이 버릴수록 지구에 꼭 필요한 자원과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우림이 줄어들거나 빙하가 녹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적게 사용하고 덜 버려야 합니다. 에너지나 자원을 덜 쓰고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환경적인’ 일입니다. 인류는 무엇을 줄여야 할까요. 줄여야 산다 열 번째 시리즈는 인류가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을 둘러싼 포장재입니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TV 포장재에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출시했다.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 다시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포장재 혁신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TV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  (삼성전자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제품은 그냥 유통되는 것 보다 어딘가에 담은 상태가 더 안전하다. 제품이 파손되는 걸 막거나 깨끗하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은 필수다. 소비자가 제품의 이름이나 기능, 또는 성능을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때로는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해서도 포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양과 소재다.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되는 제품이 많으니 포장재도 덩달아 늘어나고 그중 상당수가 1회용이라 환경에 영향을 미쳐서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12월 31일 발간한 <1회용 포장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보증금제도 도입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은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약 47~60%를 차지한다.

버려지는 포장재를 줄이려면 소비자들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제품 생산 단계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 쏟아져 나오듯 생산되는 수 많은 제품들이 처음부터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다행인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포장재 혁신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 에코패키지 적용 제품 확대하는 삼성전자

포장재 문제를 얘기할 때는 주로 식품이나 음료 관련 기업 사례가 먼저 언급된다. 하지만 커다란 사이즈의 가전제품 포장재에도 이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에서 TV 사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전략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포장재 관련 내용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에코 패키지 적용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라이프스타일 TV에 적용하던 '에코 패키지'를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에코 패키지는 TV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해 2020년 첫 선을 보였으며, 포장재를 이용해 고양이 집, 소형 가구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포장박스에 점 패턴을 적용하고 QR 코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소품 제작을 위한 설명서를 제공한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 한다고 해도 약 10,000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라이프스타일TV 포장재에 업사이클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출시했다. TV박스를 재조립해 소형 DIY 가구를 만들어 사용하자는 취지다. 소비자가 박스를 가지고 만든 DIY가구를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그리고 ‘더 세로’ 를 대상으로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 각 면에 도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잘라 다시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사용된다. 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에 따르면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천 톤, 연간으로는 약 2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함으로써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했다.

◇ 무라벨 생수병 판매 늘린 롯데칠성음료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생수병 라벨에도 절감 노력이 이어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아이시스 ECO 1.5L 제품을 출시하고 6월 대중적인 생수 용량인 500mL, 2L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아이시스 ECO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ECO가 작년 한 해 동안 약 1,010만 개 판매됐다고 밝혔다. 라벨 없는 생수가 1천만개 넘게 팔려 포장재 사용도 줄였다. 1.5L와 2L 생수에 사용되는 라벨지는 약 0.8g, 500mL는 0.3g내외다. 이를 전체 무게로 환산하면 총 6.8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었다. 이는 가로로 이어 붙이면 서울과 부산을 약 9번 이동할 수 있는 거리(3.020Km)다.

아이시스 ECO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로 더 주목받고 있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하기 위해서는 페트병을 비우고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해 찌그러뜨려 뚜껑을 닫아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아이시스 ECO의 경우 라벨 제거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더 편리하게 분리배출에 동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ECO는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제품의 얼굴과도 같은 라벨을 없애고 맑고 깨끗한 환경을 먼저 생각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소비자의 호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판매 채널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종이컵도 재활용 된다? 한국제지 ‘그린실드’

종이로 만들었지만 (코팅 등이 문제로) 재활용이 어려운 종이컵 분야에서도 혁신 사례가 나왔다. 지난 1월 13일, 한국제지는 자사 착한 포장재 ‘그린실드(Green Shield)’가 미국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에서 재활용성 인증인 ‘ECVP 248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수 배리어(Barrier) 코팅이 적용된 그린실드는 종이컵, 팝콘컵, 식품 및 화장품 포장재의 원지로 사용되는 종이다. 일반 포장재들이 재활용되지 않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과 다르게 높은 재활용성을 자랑해 ‘착한 포장재’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종이컵은 플라스틱 코팅 제거 과정이 필요해 실제 종이 원료로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실드는 따로 필름을 제거하지 않아도 쉽게 물에 분리, 종이 원료로 재활용 할 수 있다.

한국제지에 따르면, 그린실드는 위와 같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에서 재활용성 관련된 인증인 UL ECVP 2485를 획득했다. UL은 미국의 안전 규격 개발·인증 기관으로, 이곳이 개발한 안전 규격은 대부분 ‘미국 국가 안전 규격’으로 사용될 정도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UL ECVP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타당성을 검사하는 인증 규격으로, 이 가운데 ‘2485’는 재펄프화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만 획득할 수 있는 인증이며 매우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는 종이를 증류수와 함께 섞었을 때 분리되지 않은 종이가 15% 이하여야 통과할 수 있다. 그린실드는 4% 미만으로 측정돼 UL 2485 인증을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었다. 이는 테스트 통과 기준인 15%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로, 한국제지의 그린실드가 매우 우수한 재활용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40% 감축한 좋은느낌 대용량 특별기획 제품. (유한킴벌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40% 감축한 좋은느낌 대용량 특별기획 제품. (유한킴벌리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포장비닐 플라스틱 40% 줄인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최근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40%가량 줄인 대용량 생리대를 출시했다. 유한킴벌리는 앞서 지난해 9월 환경부와 ‘과도한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이후 지난 11월까지 묶음상품 등에 적용된 2차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낮춘 바 있다. 여기에 포장재 추가 감축을 위해 묶음 상품의 2차 포장재를 줄이는 대용량 기획제품을 개발, 기존 묶음상품 대비 포장비닐 플라스틱을 약 40% 이상 감축했다.

최근 대용량 특별기획으로 선보인 제품은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좋은느낌 에어핏쿠션’, ‘좋은느낌 좋은 순면’, ‘화이트 시크릿홀’ 등 유한킴벌리 주요 생리대 제품의 중형과 대형 사이즈다. 각각 60개입, 54개입으로 구성돼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은 재포장을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최근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바구니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가 포장 부담을 고민하지 않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향후 관련 제품 공급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환경경영 3.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주력 비즈니스 매출 비중을 기저귀·생리대는 95%까지, 미용티슈·화장지는 100%까지 끌어올려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 효율적인 재활용으로 자원순환 기여하는 SK하이닉스

생활용품 기업에서만 위와 같은 노력을 이어가는 게 아니다. 사업장에서의 효과적인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반도체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이천시청에서 이천시, 환경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회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천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종이팩, 투명페트병, 캔, 종이류 등 생활계 재활용가능자원을 분리배출한 후 종이팩과 종이컵은 이천시에 무상으로 인계하고 투명페트병 등 다른 품목은 회수해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

우유팩, 두유팩, 주스팩 등 종이팩은 천연펄프에 폴리에틸렌(PE) 필름이 코팅돼 다른 종이류와 별도 분리배출하면 화장지로 재탄생한다. 투명페트병은 의류, 화장품병 등으로 재생산된다. 오는 25일부터 고품질 재생원료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된다.

이천시는 종이팩과 종이컵이 혼합되지 않도록 별도로 선별해 종이팩 회수업체에 인계하고 화장지로 교환받아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에 활용키로 했다. 협약 이행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약속했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배출 등 고품질 재활용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관련 단체와 함께 기업 등 다량배출처의 분리배출 확대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및 홍보 물품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의 내용이 이행되면 연간 종이팩 8톤, 투명페트병 105톤, 캔 15톤, 종이류 33톤 등이 재활용된다. 이에 따른 매각 수익은 약 4천 만원, 화장지는 2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당시 김효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기업이 참여하는 자원순환사회 구축과 사회공헌의 모범사례”라면서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탄소 생활실천부문 정부포상, 빙그레

포장재 관련 혁신을 꾸준히 이어 온 기업도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정부포상 저탄소 생활실천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용기와 포장재 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온 노력을 인정받아서다.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친환경기술의 개발과 친환경제품 생산·유통·소비·산업 및 저탄소 생활실천 확산에 기여한 자에 대한 포상이다.

빙그레는 저탄소 생활실천 부문에서 저탄소생활 국민실천 운동의 확산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해당 부문에서 최고 상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주요 제품의 용기와 포장지를 개선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해왔다. 동종 업계 최초로 요플레컵에 탄산칼슘을 혼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바나나맛우유 용기에 리사이클링 플라스틱을 35% 사용했다. 약 1890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꽃게랑 과자 봉지 규격도 축소했다.

이밖에 닥터캡슐병 소재를 PET재질에서 상대적으로 중량이 적은 PS재질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23.5톤 절감하고 동일 소재의 라벨을 사용함으로써 재활용률을 높였다.

빙그레가 벌이는 환경보호 활동인 ‘분바스틱 캠페인’이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오는 6월 3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지난해 저탄소 생활실천 부문에서 저탄소생활 국민실천 운동의 확산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해당 부문에서 최고 상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빙그레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포장 플라스틱 사용량 15% 줄인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도 국내외 어워드에서 디자인과 포장기술 관련 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기존 포장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15% 줄이고 김치 발효가스를 제어하는 등의 기술이 호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2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디자인으로 제조 서비스 혁신을 유도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CJ제일제당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투자, 디자인경영을 통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선도 및 K-푸드 세계화 성과를 인정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비자 중심 디자인경영’을 꾸준히 내세워왔다.

이들은 국제 포장 혁신상인 ‘다우 패키징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비비고 김치 포장기술로 금상(Gold Awards)을 받기도 했다. 당시 ‘비비고 김치’는 발효가스를 제어하는 기술과 기존 포장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15% 줄인 점, 그리고 소비자 편의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에도 비비고 김치 용기로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브랜드 디자인과 포장재 연구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디자인센터’와 ‘패키징센터’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다. 디자인을 통한 제품 혁신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 친환경 포장 개발 나선 SK종합화학

화학기업에서도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식품 패키징 용품 전문기업인 ‘크린랲’이 업소용 친환경 랩(Wrap) 개발에 성공했다,

SK종합화학과 크린랲은 지난해,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PE(폴리에틸렌) 랩을 공개하고 앞으로 친환경 패키징 제품 공동 개발을 더욱 확대해 ESG경영을 강화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업소용 랩의 원료인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소재는 수분 차단 성능과 잘 늘어나는 편리함 때문에 꾸준히 활용됐다. 하지만 PVC는 다른 합성수지와 섞이면 제품 강도가 떨어지고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 등으로 재활용할 수 없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PVC 랩은 환경부 규제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다만, 대체품이 충분하지 않은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만 사용이 예외적으로 허가됐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업소용 친환경 랩은 대형 마트에서 육류 등을 포장하거나 음식점에서 배달 음식을 포장할 때 주로 사용된 PVC 소재 랩을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 소재로 대체했다.

SK종합화학이 자체 기술로 보유한 고기능성 폴리에틸렌 소재, 초박막 랩 설계 기술에 크린랲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가정용 PE 랩 개발 노하우가 더해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SK종합화학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가정용 PE 랩의 장점에 패키징이 용이하도록 우수한 탄성까지 갖췄다”고 소개했다. 제품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합성수지 제품과 분리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포장기술과 소재 관련 혁신에 나선 가운데, 이런 노력들이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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