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
비강 스프레이는 코막힘이나 건조함이 심한 요즘같은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효과가 빠르고 간편해 쉽게 찾게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코 속에 칙 뿌리기만 하면 코가 뻥~ 뚫리는 비강 스프레이. 코막힘이나 건조함이 심한 요즘같은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효과가 빠르고 간편해 쉽게 찾게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일반의약품 비강 스프레이는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간편하다고 매번 뿌리다보니 코도 뚫리지 않고,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지기도 한다. 일반의약품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는 비충혈을 제거하는 원리다. 콧 속, 즉 비강 내 알레르기 등의 원인 등으로 혈관이 확장돼 혈액이 고여 있어 비강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비강 스프레이는 이렇게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켜 공기가 원활히 지나가도록 해준다. 

그러나 우리 몸은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비강 내 혈관을 수축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를 반복하게 되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다시 혈관이 늘어난다. 즉,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필요하다. 먼저 사용 전 콧 속을 깨끗이 한다. 스프레이를 한번 흔들어 안의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한 다음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 반대쪽 코를 한손으로 막은 뒤 코 한 쪽에 분무한다. 이 때, 스프레이 방향을 코 가운데가 아닌 눈을 향하는 방향으로 분무한다. 이후 몇 초간 입으로 숨을 쉰 뒤 반대 쪽도 같은 방법으로 분무하면 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는 3일 이상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용횟수는 하루에 3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적어도 3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게 좋다.

무엇보다 평소에 비염을 앓고 있어 코가 자주 막힌다면, 매번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하루 1~2회 코세척을 꾸준히 하는게 도움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코 점막을 보호하고 보습해주는 덱스판테놀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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