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이 당면한 난제 가운데 하나는 지난 10년간 중산층이 늘어나고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결과가 가져온 '쓰레기 처리' 문제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음식물 찌꺼기에서 건축폐기물, 플라스틱 포장지에 이르기 까지 대부분 쓰레기는 매립하고 있으나 정책 담당자들은 쓰레기 분량이 늘어남에 따라 주민과 환경단체의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각 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도시구역이 확대되면서 예전에 교외에 위치했던 쓰레기 매립지가 도시 한가운데로 들어오게 됐다.

중국의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미국 등에 비해 훨씬 적지만 연간 3억톤 이상에 달하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은 세계 최대 규모이다.

베이징의 2천만 시민이 매일 쏟아내는 쓰레기는 2만3천톤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9개를 물로 가득 채운 무게와 같다.

수입이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쓰레기 증가량은 인구 증가율보다 2배나 빨랐다.

베이징을 비롯 폐기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도시들 조차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중국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5~2010년 기간 베이징의 하루 쓰레기 수거량은 처리가능 수준보다 평균 3천900톤을 초과하고 있다.

폐기물분야 전문가인 니에 용펑 전(前) 칭화대학 교수는 "도시 쓰레기 문제에 대처하려면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쓰레기 감소와 재활용, 관리가 이뤄져야한다"면서 "쓰레기 처리에만 집중하면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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