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금융 신지식인 이승배 핀마트 대표
혁신금융 가로막던 제도·규제 3년 반 동안 설득
핵심은 정보의 신뢰성과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

이승배 핀마트 대표(핀마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배 핀마트 대표(핀마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소득이 발생하는 효과를 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혹은 생활비가 없어서 등 각각 다른 이유로 대출을 두드리지만 목적은 같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심사는 고사하고 내게 맞는 대출상품을 찾는 것부터 애를 먹기 때문이다. 돈이 급한데 마냥 맞는 대출 상품을 찾을 새가 없다면 적당한 금리에 급한 대로 대출을 받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만일 고소득 전문직이거나 신용도가 우수한 소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내 조건에 최저금리의 대출 상품을 찾아주고, 내가 사고 싶은 아파트의 시세를 알아서 비교해 추천해 준다면 우리는 많은 기회비용과 소득증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금리가 1%만 낮아져도 1%의 소득이 발생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어디서 대출을 받느냐보다 얼마의 이율로 대출을 받느냐가 신용도와 소득 관리를 좌우하게 된다.

최적의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 사람들과 처음부터 고금리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는 ‘대출 문맹’에 있다. 대출상품과 정보에서부터 소외돼 있다는 말이다.

개인맞춤형 대출비교정보 플랫폼 ‘핀마트(Fin-Mart)’는 대출 문맹으로 불이익을 겪는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혁신금융의 선구자 역할을 자청한 자타공인 ‘1호 대출 핀테크’ 기업이다.

이승배 대표는 1996년 고객중심의 CRM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면서 1999년 대한민국 금융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혁신금융 리더다. 2000년도에는 금융, 경제부문에서 ‘대한민국 새천년을 이끌어갈 젊은 리더’ 33인에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International Business Award’ 5개 부문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세계 인명 사전’에 선정돼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6년 출발한 핀마트는 3년이 넘는 짧은 시간 만에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일궜다. 각종 핀테크 공모전과 경진대회를 석권하며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기자는 19일 이승배 대표는 만나 핀마트가 걸어온 혁신금융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핀마트(FINMART)’ 대출 정보 소외로 인한 불평등 해소로부터 시작

‘핀마트(FINMART)’는 Financial과 Mart의 합성어로 고객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대형마트처럼 쇼핑하듯이 가장 유리하게 맘껏 선택할 수있도록 만들겠다는 고객 지향적 의지를 담고 있다. 

대출 비교조회가 필요한 이유는 내게 맞는 대출을 찾기 위해 발품 안팔고, 시간낭비하지 않는 시간적 물리적 혜택도 있지만 추후 이런 조건이 있었는지 후회하지 않는다.

이승배 대표는 금리를 낮춰 소득을 형성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6년 전부터 고민해왔다. 단순 가격비교만으로도 도움을 받는 만큼 내 상황에 맞는 대출을 추천받는다면 대출정보 소외로 인한 불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출은 금융회사별로, 고객별로 한도와 금리가 다르고 고객에게 요구하는 정보도 상이하다. 만일 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물리적인 시간절약이 가능하다. 

◇신용대출, 주담대, 규제지역 등 부동산 지식 몰라도 ‘핀마트’로 해결

현재 핀마트에서는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부동산대출, 자동차대출, 주식대출, 특화상품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개발금융컨설팅과 개발금융계산기를 통해선 부동산개발에 필요한 금융과 모든 것을 안내하고 설계해준다.

단순 대출 비교서비스가 아니다. 동네만 입력하거나 주소만 입력해도 구매를 원하는 아파트의 시세는 얼마인지, 규제지역에 해당하는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얼마인지 계산해준다. 예상금리와 예상한도, 상환개월 수, 조건에 맞는 대출상품까지 ‘한 번에’ 안내한다.

시세를 파악하기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니거나, 사이트를 둘러보지 않아도 되고 은행을 방문에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 핀마트에 주소만 입력하면 내 조건과 신용도를 오픈해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지 않아도 된다.

‘개발금융컨설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혁신금융이다. 개발사업계산기에 주소지만 입력하면 리모델링부터 신축, 증축, 분양까지 부동산개발에 필요한 컨설팅을 몇 가지 입력만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내 차 시세와, 아파트 시세 나아가 신용관리와 다양한 금융상품 조회도 가능하다.

◇로보어드바이저+핀마트만의 기술력 합친 자산관리서비스 출시 박차

이승배 대표는 내년까지 자산관리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화된 부동산 금융과 대출에 특화된 전문 자산관리서비스다. 펀드, 채권 등의 유동화 가능한 상품비교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같은 부동자산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해주는 핀마트만의 자산관리서비스다. 

이를 통해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시장을 모두 사로잡겠단 포부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서비스는 많지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미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소외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핀마트의 대출비교 컨설팅은 개인 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혁신금융 가로막던 ‘일사전속’ 규제의 벽, 3년 넘는 설득 끝에 성공

하지만 혁신금융을 일구기까지 쉬운 길을 걸어온 건 아니다. 규제와 제도적인 벽은 높았고 기술개발의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혁신금융기술을 원천으로 3년 반 동안 설득한 끝에 가장 큰 장애물 ‘일사전속’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다. 일사전속은 한 개의 금융사와만 제휴를 맺어야 하는 규제다. 과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중개가 활발하던 시기 부문별한 대출조회로 부작용이 나면서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해결책이 ‘일사전속’이었다. 

고객이 원하는 대출상품을 찾아주기 위해선 한 개가 아닌 많은 금융회사와 제휴가 필요했지만 일사전속이 가로막는 한 시작도 할 수 없었다.

긴 시간동안 설득한 끝에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 받았다. 이후 1년 반 동안 여러 금융사를 설득해가며 30개의 금융회사와 제휴를 체결했다. 대형금융사를 설득하는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으나 이제 업계에선 ‘대출에 있어서는 핀마트’라는 대명사가 따라붙을 정도다.

◇혁신은 이제 시작일 뿐, 개인·기업·건설 금융 등 대출전문기업 성장 

대출의 핵심은 정보의 대칭에 있다. 금융회사는 고객 데이터가 쌓이지만 고객은 여전히 깜깜이다. 만일 금융회사가 쓰는 데이터를 고객도 활용할 수 있다면 정보의 양극화를 줄일 수 있다. 대출에 있어 수동적인 '을'의 입장을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사실 핀마트의 기술은 일사전속 규제 완화 이전이 더 앞서있었다. 이후 여러 금융사와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조정했다. 어느 금융회사에서 어느 한도가 나올지도 미리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개별기업의 노하우보다는 많은 제휴사의 전산과 연결해 표준화했다. 고객에게 많은 대출상품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핀마트의 혁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승배 대표는 최근 같은 금융회사라도 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원하는 한도만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도 찾았다.

앞으로는 개인금융과 단순 기업금융을 넘어 건설금융, 개발금융까지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대출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혁신금융의 길 지속…'정보의 신뢰성과 소비자 선택권’ 원칙 고수 

이 모든 아이디어는 이승배 대표로부터 나왔다. 대한민국 금융지식인 1호인 만큼 그는 20년 전부터 지금의 스크래핑기술 기반의 자산관리서비스를 고안해낸 자타공인 혁신금융 전문가다.

이승배 대표는 대출에 있어 핵심은 어디서 대출을 받는지 보다 이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축은행을 가더라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다면 신용도 향상과 소득증가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핀마트가 대출 정보를 공급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정보의 신뢰성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동시에 보장하는 일이다.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검증해 제공해야 한다는 신념이다.

이승배 대표는 혁신금융의 선구자로써 혁신금융 개척을 지속한다는 다짐이다. 대출에 있어선 ‘핀마트’ 라는 대명사가 업계를 넘어 소비자에게도 전달되는 시일이 멀지 않았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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