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환기만 해도 수치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인천에 사는 이경자씨는 지난 2월 TV를 통해 '라돈' 에 대해 처음 접하고 난뒤 일반인에게 무료로 라돈을 측정해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라돈에 대한 유해성을 알고 난 뒤 주저없이 한국환경공단에 라돈 측정을 의뢰했다.

두달 후 지난 6일 한국환경공단 측정팀이 이 씨의 집을 찾았다. 측정팀은 이 씨는 집안 구석구석 장비를 설치하고 라돈 발생량을 측정했다. 

라돈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본적으로 만 3일 이상 소요된다.

처음 접한 공기와 나중에 접한 공기를 측정해 측정기의 전하량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물 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 가스로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라돈 농도에 대한 실내 환경 권고기준을 미국과 동일하게  4pCi(피코큐리)/ℓ로 정하고 있다.

9일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4pCi(피코큐리)/ℓ의 라돈가스를 평생 흡입했을 경우 1만명 중 73명 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 된 바 있다.

▲ 한국환경공단 측이 제공한 라돈 위해도

 

이 씨의 경우 집안 내 3군데 측정을 했으며 측정된 전하량은 방1 이741v, 거실750v , 방2가 740v 로 나타났다.

그러나 3일 후 재측정 된 전하량은 방1이 703v, 거실은 728v , 방2의 경우 634v 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측정됐다.

측정을 담당한 한국환경공단의 신태호 연구원은 "초기 측정된 전하량과 나중에 측정된 전하량의 폭이 클 수록 라돈 수치가 높다" 고 설명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측정결과 이 씨의 경우 방1이 3.6pCi/L , 거실은 1.8pCi/L , 방2의 경우 권고수치를 크게 초과한 11.8pCi/L 로 종합 평균 수치는 5.7pCi/L"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돈 수치가 높게 나왔다 할지라도 환기만 규칙적으로 적절히 시켜주더라도 70% 이상 수치를 월등히 낮출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환경보건처 박기호 과장은 "라돈에 대한 유해 인식이 아직은 대국민적으로 부족한 상태" 라며 "미국의 경우 집을 사고 팔때도 라돈 측정 보고서가 첨부된다" 고 말했다.

이어 박 과장은 "라돈 수치는 겨울철에 특히 높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데 이는 기온이 낮아 환기를 적절히 시켜주지 않는것 때문" 이라며 "라돈은 이동성이 높은 기체이므로 규칙적인 환기가 가장 적절한 예방법" 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측은 오는 7월까지 라돈 유해성에 대한 '라돈 예방 종합 컨설팅 보고서' 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라돈 수치가 높게 나타난 가정은 향후 라돈 알람기 를 설치하고 컨설팅 보고서를 발송 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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