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통해 낙상여부 실시간 감지, 사고시 알림 전송
원격에서도 응급 상황 신속 대응 가능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레이다 센서 기반 실시간 낙상감지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레이다 센서 기반 실시간 낙상감지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레이다 센서 기반 실시간 낙상감지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레이다는 전자기파를 발사해 전자기파가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반향파를 수신해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위치, 움직이는 속도 등을 탐지하는 장치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낙상감지 서비스는 벽이나 천장에 설치된 레이다 센서로 지정된 공간 내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하고, 낙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선통신으로 보호자에게 알림을 즉시 전송한다.

비접촉 방식의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편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접촉식 센서 기반의 낙상감지 서비스보다 편리하다. 주 사용층인 노인의 경우 디바이스 착용이나 접촉을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고, 디바이스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충전하는 점도 불편으로 꼽힌 바 있다.

레이다는 기존 CCTV와 같은 영상 모니터링 솔루션과 달리, 빛이나 습도 등 환경적인 제약이 생기는 침실 또는 욕실에서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점도 큰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낙상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 동안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5세 이상 노인이 7만 2000여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낙상사고시 다친 부위의 40.8%가 머리와 목이고, 65세 미만 환자와 비교했을 때 입원하는 비율이 약 3.5배 높았다. 이처럼 노인 낙상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신속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상용화에 앞서 낙상감지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용성 개선을 위해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연말까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H+(에이치플러스)요양병원과 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본격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추진담당 이해성 상무는 “안전하고 정확한 낙상감지 서비스를 통해 요양환자 돌봄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상감지를 시작으로 치매노인의 배회감지, 이상호흡 감지 등 실버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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