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3년 5월 미국 워싱턴 해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당시 대통령 방미 수행 경제인들과의 조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당시 청와대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년여간의 투병 끝에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은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수행 중 경제인들과 조찬을 진행하던 모습. (당시 청와대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년여간의 투병 끝에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삼성그룹은 25일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을 알리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튿날 심장 스탠트 수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 6년 동안 계속 투병해왔다. 건강을 다소 회복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으나 결국 25일 별세했다.

이 회장은 194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평소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며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제 2의 창업’을 선언했고 1993년에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메시지와 함께 ‘신경영 선언’을 내놓은 바 있다. 취임 25주년을 맞은 지난 2012년에는 ‘창조 경영’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글로벌 일류기업의 초석을 다져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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