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단체 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와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최대집 회장 등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가린다. (대한의사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최대집 회장 등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여부를 가린다.

의협 대의원회는 1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27일 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및 임원 7명에 대한 불신임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시총회에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불신임안은 가결된다. 이 경우 최 회장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다. 

이번 논의는 최 회장이 전공의 등 의협 회원이 동의하지 않는 의정 합의문에 일방적으로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을 의제로 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고, 복지부는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실행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최 회장이 정부·여당과 체결한 의정 합의안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이 탄핵될 경우,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데 새 비대위는 이 달 초 정부(복지부)와 구성한 의·정 협의체 약속을 뒤엎고,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의협은 22일 오후 7시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제9차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계와 정부·여당 간 합의 이행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이날 회의에는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한 상임의사들과 대한의학회 회장, 26개 전문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4일 이뤄진 의협과 당정 간 합의 이행을 위한 필수의료수가 정상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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