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나라 폐암환자의 총 진료비가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흡연이 주요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 폐쇄성 혈전 혈관염(버거씨병)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암 환자는 2006년 4만3천명에서 2010년 5만5천명으로 약 1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4만8천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약 1조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0년도 폐암환자 중 남성이 69.4%으로 여성 30.6%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60세이상이 7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복지부는 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폐암환자의 증가 추세는 1980년대, 1990년대 초반 70%를 초과하던 성인남성흡연율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는 매년 평균 약 63만명으로,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4천9백억원으로 집계 됐다.

혈관 폐쇄로 인해 사지 말단이 괴사상태에 빠지는 버거씨병 환자는 2006년 3천4백명에서 2010년 4,245명으로 755명 증가했으며, 진료비 총액은 14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 버거씨병의 원인이 되는 흡연의 경우, 성인 흡연율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나, 폐암 발생에 드는 기간을 고려하면 2010년~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측했다.

2010년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1%이고 성인여성은 6.1%로, 2005년에 비해 남자는 4.2% 감소하였고, 여자는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시작 연령은 남성은 2001년 20.7세에서 19.5세로 낮아졌고, 여성의 31.7세에서 24.9세로 흡연시작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의 26.0%는 흡연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흡연율은 12.1%로 남학생은 16.6%, 여학생은 7.1%이다.

흡연 경험 시작 연령은 12.7세로, 7.9%는 중학교 입학 이전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복지부는 “폐암, COPD, 버거씨병의 예방 및 치료에 금연이 절대적“이라고 말하며, "간접흡연으로도 폐암 등 흡연과 동일한 질병을 앓게 되고, 흡연자 가정의 아이들에게 상기도 감염이나 기관지 증상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폐기능 증가 속도를 더디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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