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올해 전망치 –1.5%로 하향 조정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내년도 우리나라의 GDP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방역과 경제 활동의 상충관계’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5%로 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대책 강화로 3분기 전망치가 상당폭 하향 조정된 탓이다.

특히 내년 GDP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의 추세 성장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올해 우리나라의 GDP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1.3%에서 IMF가 제시한 –2.1% 사이에 이를 것이며, 내년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4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주최한 경제전문가 온라인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국면에서 정부와 기업부채가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도 GDP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추세를 회복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민간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데다, 늘어난 부채가 향후 경기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발 글로벌 경기침체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개발·활용된다면 V자 형태의 경기 반등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이다. 

환율 조정과 같은 대외적 수요를 통한 급격한 수출 회복세도 기대하기 어렵다. 신흥과 선진국 모두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IT설비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과거 위기에 비해선 원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기저효과로 내년도 GDP성장률이 2%~3%대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례로, 지난달 일평균 수출 감소세는 3.8%로 코로나19 이후 최소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0.5% 수준에 머물고,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전년대비 9.4만명 줄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부동상 시장은 홀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5.72%로 전년(0.24%) 대비 높아진 데다, 지난 1월~8월 중 전국 주택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3.85%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전문가 좌담회 내용을 『우리리서치PLUS』 9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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