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S 선급과 3D 모델 기반 설계 인증 프로세스 구축
AI 및 AR, VR 기술과 연계... '스마트 SHI' 구현 가속화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미국 선급인 ABS와 '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선박 설계에서 종이 도면이 사라지는 사례여서 주목을 끈다. (삼성중공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미국 선급인 ABS와 '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선박 설계에서 종이 도면이 사라지는 사례여서 주목을 끈다. (삼성중공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미국 선급인 ABS와 '3D 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선박 설계에서 종이 도면이 사라지는 사례여서 주목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3D 모델 기반 설계 기법을 도입해 엔지니어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선급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2D 도면을 다시 작성해야 했다. 조선소는 선박 설계에 대해 선급으로부터 규칙 만족, 안전성 검증 등의 승인을 반드시 획득한 후 승인 도면 기준으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진행 중인 디지털 전환 전략 상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ABS 선급과 손잡고 기존 2D 종이 도면 없이 페이퍼리스 디지털 형태의 3D 모델 기반으로 설계 검증과 승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건조 착수하는 LNG운반선부터 실선에 적용할 예정이다.

패트릭 라이언 ABS 글로벌 엔지니어링 & 기술 부사장은 “3D 모델 기반 승인 프로세스 구축으로 2D가 아닌 3D를 이용해 설계부터 검토 검사까지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혁신이 선박건조 과정에서의 리스크는 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은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선급이 인증한 디지털화된 설계 정보는 별도의 데이터 가공 없이 인공지능,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기술과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면서, “설계, 생산, 구매 등 조선소 업무 전반에서 스마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최고의 생산성을 지향하는 스마트야드를 포함해 설계, 구매 등 전체 업무 영역을 ICT 기술로 연결,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SHI' 구현을 진행 중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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