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 ‘5G’ 전국 지하철 구축 박차
지하철 수도권 2 · 9호선, 광주·대구·대전·부산 노선 5G 개통
“인프라 확대, 기술 고도화, 서비스 개발 총력...”경제 혁신 기여할 것”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사진) 2019.7.12/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인프라 확대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디지털 뉴딜 경제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하철 비수도권 노선과 서울 9호선에서 5G 설비 개통을 마쳤고, 서울 2호선의 경우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8월부터 순환선 대부분 구간에서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5G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 지하철 전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 구축하고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한 이래 광주와 대구, 대전, 부산까지 비수도권 노선에서의 5G 설비 개통을 마쳤다. 광주 1개 노선과 대구 2개 노선, 대전1개 노선, 부산 4개 전 노선까지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 9호선 전 노선 역시 개통이 완료됐으며, 2호선의 경우 석면·내진 보강 등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8월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내년 중반기까지 나머지 노선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에 따르면, 지하철 내 5G망을 구축하려면 어두운 터널 내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고난이도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5G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시간이 시간이 많이 소요돼왔다.

5G 주파수 특성상 LTE 대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 지하철 레인을 기준으로 삼으면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해야 해 공사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3시간 내외다.

◇ “지하철 5G 설치 물리적 어려움 존재, 정부 지자체 협조 아래 총력 중”

통신사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지하철 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려있는 터널로 내려가야 한다, 깊이가 평균 19.3m 내외고 가장 깊은 곳은 55m에 달한다. 설치할 5G 중계기, 장비 등을 들고 내려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물리적인 어려움도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울교통공사·서울시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통신 3사가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나눠 5G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공사 인허가 협의 및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하고,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가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연동해 네트워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통신사들은 5G에 대해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한다. 이에 통신사들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5G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5G 조기 투자 노력과 함께 유동인구 밀집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 5G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5G 데이터 고속도로’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5G 인프라 확대뿐 아니라 기술 고도화,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해 경제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5G 정식 출시 이후에도 신호가 잘 터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실내 등에서는 5G 신호가 안 잡혀 LTE우선모드 위주로 사용하는데도 비싼 5G전용 요금제를 사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주장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이동통신3사와 정부 등이 5G 인프라 확대 계획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앞으로 5G 품질 개선 여부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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