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모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래픽 디자이너
최진모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래픽 디자이너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스테로이드란 피부염 등 각종 질병에 쓰이는 성분으로 연고나 주사, 알약 등에 함유되어 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 연고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항염 치료제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항염 효과, 면역억제효과다. 또, 관절염이나 피부질환, 알레르기, 내분비 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넓게 사용되고 있다.

반대로 약물, 부작용, 도핑테스트 등 부정적인 단어도 떠오른다. 각종 언론에서 스테로이드를 투약한 운동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복용한 사람이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각종 대기오염 농도가 심해지면서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각종 언론에서는 앞서 피부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스테로이드제 연고나 주사를 사용해도 된다,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문제로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6살, 9살 아이의 부모 이 모씨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요즘 같이 더울때는 습진, 발진뿐만 아니라 물놀이에서 오는 염증까지...아이들에게는 다양한 피부 질환이 나타나는 시기다. 이때 피부과를 가는데 처방해주는 대부분이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는 연고나 주사다"며 "하지만 스테로이드가 안좋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적있어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주 고민에 빠진다. 너무 심할때만 얇게 펴바르는 정도다. 또 써도 된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어서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의 취재 결과 스테로이드제가 '무조건 좋지 않다'라는 내용은 잘못된 상식이라는 점과 반대로 부작용도 확실히 있다는 점은 나왔다. 모든 성분은 실과 득이 있는 것 처럼 사용기간과 방법만 잘 지킨다면 각종 질병 치료에는 유용할 것.  

이처럼 두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가 우리몸에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질환에 주로 효과가 있는지, 여기에 따르는 부작용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스테로이드의 역할, 안구건조증부터 각종 피부염증 완화 효과 있어 

스테로이드는 콜레스테롤, 담즙산, 호르몬 등 체내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화학 구조를 갖춘 화학물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제란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의 기능을 모방한 합성 약제를 뜻하는 말이다. 코르티솔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시 우리몸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항염증이나 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 

최근 논란이 됐었던 남성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투여하거나 복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로 남성호르몬과 유사해 치료제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는 다른 카테고리다. 

스테로이드제는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 중증의 알레르기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치료제로 사용 되는데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피부반응 등에 사용한다 .효과는 빠르지만 피부가 얇아지고 여드름이 생길 수 있어서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지 않도로고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반 건선에 스테로이드를 과량 복용하거나 도포하면 중증 농포성 건선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는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기관지 천식에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기도의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천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도 완화시킨다. 

안과 질환에도 사용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이 있을때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한다. 류머티스관절염과 관절, 근육통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빠르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가 칼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장기 투여할 시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처방 받아야 한다. 

◇ 부작용, 면역 반응 억제 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해져 

스테로이드제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는 강력한 염증 억제효과 때문이다. 면역 반응을 억제하다 보니 오히려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할때 특정 질환을 치료하려다 예상치 못한 전신 감염에 생기는 것이 그 예다. 

또, 먹는 스테로이드제는 칼슘의 흡수율을 저하시키고 경구피임약의 약효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강하고 빠른 효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지만 사용방법과 용량에 따라 질환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예기치 못한 반응이 나타 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용량과 투여기간을 확인한 뒤 처방 받아야 한다. 

문 피부과 원장은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스테로이드가 무조건 적으로 안좋다고 하는 기사가 나온 이유는 지난해에 있었던 운동선수들의 스테로이드제 사건 때문인 것같다. 그때 이슈가 됐던 스테로이드는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다른 분야의 스테로이드다"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은 반짝 효과를 준다.

피부염, 질환 등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된다. 우리내 쓰거나 먹는 제품이나 화장품에도 아주 극소량의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유해물질의 종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잘 사용을 한다면 단기간 내 질병을 고칠 수 있고 이에 따른 피부 장벽 등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내성이 없기 때문에 잘 사용해서 쓰면 오히려 현대 의약 문물 중 가장 좋은 성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쓰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은 상황에 맞게 꼭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또 장기간 오래 사용하면 안된다"며 "특히 피부가 약하거나 소화기능이 다소 부족한 어린아이나 노인들은 장기간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제품을 처방받아서 사용하게 되면 칼슘부족이나 오히려 피부장벽이 약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 및 제품

스테로이드 제품 형태 중 시중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연고제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통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은 1~7단계로, 미국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숫자가 낮을 수록 스테로이드 함량이 높은 것으로 제한된 사용이 권장된다. 

아이들은 가장 낮은 단계에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문 원장은 "아이들이나 노인들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함량에 따라 2일 이상 넘어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일반인들의 경우도 장기간 사용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단계에 따른 스테로이드 연고 제품을 정리해봤다. 참고해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길 바란다.  각 등급별 대표적인 연고 종류는 아래와 같다. 

1단계: 매우 강한 제제 
△도모호론△더모베이트△베타베이트△크로베이트△디프라크림 △디프론크림△태썬크림△디푸코△네리소나 

2단계: 강한 제제
△타미코트△트리마손△디프로겐타△라벤다△베타크로지△디프로겐타△데타손연고0.25%△에스파손겔△메타파손겔△데옥손겔

3단계: 중간이상의 강도
△비스덤크림△테타손로션△데옥손로션△에스파손로션△나이드△엑스엘완겔

4단계: 중간의 강도
△데타손연고0.05△더모타손△더메타손△모메타손△아더반△프레타손△아드반탄△아디코트△프레반탄△오라메디△제미코트

5단계: 중간 이하의 강도
△라밴덤△데마코트에스△바이스톤지△베타코트△베타겐△쎄레손△세라손지△센스타지△유모베이트△안타손크림△셀레덤지△후루시론0.025%△큐티페이트크림△코티손△더마톱△하이티손크림△더모프레드△더미소론△베이드△락티케어제마지스△아토톱△카르손△대우트리암시놀론크림△프레딘△스테라민△트리나△트리코트△리도맥스△티티베크림

6단계: 부드러운 제제
△데스오웬△알타손△프로코트△데스원△데소크림

7단계: 가장 낮은 제제
△스무스케어△맥시덱스△락티손△락티케어△코디케어로션△더모케어로션2.5△하티손2.5%로션△대한프레드니손론크림△바나론△스몰△보송△베로아△후시딘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들 중에는 우리가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도 포함되어 있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고 해서 약물이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문원장의 말이다. 

문 원장은 "연고등을 사용할때도 의사의 처방은 필수다. 스스로 판단을 내려 스테로이드 연고를 구입해서 사용했을때 따라 오는 부작용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우리 신체의 부신에서 생성되는 자연면역 물질이다. 그런데 이런 자연면역물질을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에 면역체계 교란이 생길 수 있다"며 "그만큼 위험성도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가급적 단시간만 사용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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