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어 신라·롯데면세점도 할인행사를 한다
신세계 이어 신라·롯데면세점도 할인행사를 한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발렌시아가, 프라다, 몽클레어 등 명품들의 반값 판매에 '광클 폭주'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이 첫 테이프를 끊은 '눈물의 재고 떨이'를 다음 주 신라와 롯데면세점이 이어받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쌓인 재고 물량을 털어서 최소 이익을 보전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르면 내주 말쯤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품 재고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신라트립'은 신라인터넷면세점이 만든 여행 중개 플랫폼이다. 이번 재고 물품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을 검색 후 접속해 구매할 수 있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와 같은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이 준비됐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신라면세점은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신라면세점의 자체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판매 시작 후 이용객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신라면세점은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다만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은 신세계·신라·롯데면세점 라인업에서 모두 빠졌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10개 브랜드 제품의 백화점과 아울렛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대형 면세점 3사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다. 명품 등 고가 브랜드 매장이 없는 백화점·아울렛 매장 3곳에서 시작된다.
 
신세계면세점의 지난 5월 온라인 판매에서는 최대 반값으로 풀린 발렌시아가, 생로랑 명품백이 등장하면서 접속자가 폭증하며 서버 다운이 이어졌다. 판매 5시간 만에 품절 행렬이 이어지며 제품이 빠르게 소진됐다.
 
재고 면세품이 국내 유통 시장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업황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제품은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으로 제한되며, 화장품과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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