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공사 현장을 특별 점검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유역의 수위가 내려가는 대로 4대강 보, 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낙동강 33공구 ‘상주보’의 둑 300m 공사현장이 유실되고 경북 칠곡군 ‘호국의 다리’교각이 무너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낙동강 구간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점검 과정에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취약 부분을 면밀히 조사ㆍ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보강작업을 실시하고 추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설물 일제 관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4대강 보 등 턴키사업으로 진행되는 공사 구간에 대해서는 턴키사업자의 책임 아래 보강ㆍ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발생 원인은 특별점검을 통해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녹색연합은 ‘호국의 다리’가 무너지면서 수위관측시설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홍수통제소가 12시간이 지나 현장에 도착했다며, 4대강 사업은 많은 논란 속에서 졸속으로 공사를 강행하면서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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