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식시장 악화가 원인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자산이 늘고 수익성지표는 크게 악화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자산이 늘고 수익성지표는 크게 악화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며 10곳 가운데 6곳이 적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미친 탓이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된 반면 자산은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1.4%(150억원) 감소한 116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52.3%(1275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662억원(32.8%) 감소한 1354억원에 머물렀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파생상품 포함) 등 영업수익이 576억원(6.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체 300개사 가운데 187개사가 올해 1·4분기에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62.3%)은 전년동기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문 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개사 중 158개(70.2%)가 적자를 기록했다. 1·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9.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악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악화된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4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1%(12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4%(9조4000억원) 증가한 659조원으로, 공모펀드가 240조9000억원, 사모펀드는 4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및 특별자산이 각각 3조6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투자일임계약고는 0.7%(3조5000억원) 늘어난 490조4000억원이다. 채권과 재간접이 각각 3조5000억원, 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증가세를 유지하나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하락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불안정한 시장에 대비해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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