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페이스북 광고·클릭당 광고 비용 하락
소비자 광고 클릭도 줄어...소비 심리 위축과 관련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바일 쇼핑을 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2020.2.5/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여파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기업이나 기관의 온라인 광고 집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기업이나 기관의 온라인 광고 집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 3월 기준 페이스북 광고비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광고 정보 기술업체 소셜페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페이스북 광고비가 급감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팬데믹과 재유행 등이 이어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언택트 경향이 늘면서 앱 사용 등이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됐으나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비까지 늘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셜페타에 따르면 올 3월 페이스북의 광고 및 클릭당 광고 비용은 2019년 11월 대비 평균 1.88달러에서 0.81달러로 60% 낮아졌다. 브랜드의 디지털 광고 예산 규모도 축소돼 올해 2~ 3월 브랜드가 페이스북 광고에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셜페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광고비가 줄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재 코로나19의 중심에 있는 북미권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7% 감소했다.

클릭률에도 변화가 보였다. 올해 페이스북 광고 클릭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17.2% 감소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데 광고 클릭이 줄어든 것은 소비심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광고 클릭률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는 여행이나 숙박 등 관광업이었다. 관광 부문의 2020년 1월 중순 클릭률은 1.84%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한 후 두 달 만에 18.5%가 감소했다.

소셜페타 CEO 락 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격하게 줄어든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셜페타는 기업 등을 위해 광고 분석 모듈을 개발한 광고정보 기술 업체다. 해당 모듈을 사용하면 페이스북 소유 플랫폼에 게재된 광고의 시간과 비용 동향 등을 분석할 수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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