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유망시장 분석…헬스케어 등 5대 트렌드 제시

한국이 중남미, 러시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테이블을 통해 수출입 규정의 새 판을 짠다. 이들 국가와의 FTA 연장을 통해 규정을 갱신하거나 이미 마무리해 발효를 앞둔 것이다. (픽사베이 제공)
헬스케어와 온라인 언택트, 스마트인프라, 홈코노미 등 5개 분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꼽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헬스케어와 온라인 언택트, 스마트인프라, 홈코노미 등 5개 분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꼽혔다. 소비습관 변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수출산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코로나19 이후 유망 수출시장’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글로벌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하우스 HOUSE’를 선정했다. ‘HOUSE’는 헬스케어, 온라인, 언택트, 스마트인프라, 홈코노미의 알파벳 머릿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리모트·디지털화가 촉진되며 언택트 방식이 보편화될 예정이다. 차세대 스마트인프라 도입이 가속화되고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미국이 방역·의료장비, 인프라 확충, 사무자동화(OA)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요가매트, 음식 배달, 거품기, 랩톱 컴퓨터 등에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언택트 물류, 재택근무 관련 홈오피스 기기, 생활가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경기부양 및 4차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초고압 송전설비, 인공지능(AI) 등 7대 신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면서 관련 장비와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염병 확산기간 중 줄넘기, 러닝머신, 콘솔 게임기 등 가정 내 여가활동과 관련된 검색을 늘리면서 관련 제품도 유망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4월 들어 ‘체온계’검색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개인용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 유럽연합(EU)에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청정가전 수요가 늘자 3월 우리 수출도 진공청소기(123.8%), 식기세척기(62.6%) 등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프랑스에서는‘드라이브 스루 쇼핑’이 소비자 키워드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는 전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e-러닝 등 온라인 콘텐츠와 IT기기에 소비자 이목이 쏠렸고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용품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타 지역 가운데 베트남은 식료품 및 유아용품, 인도네시아는 섬유·식품 원료와 헬스케어 시스템, 중동은 교통 인프라 및 건설 장비 시장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손창우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인식 가능한 안면인식 게이트,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터치리스 기술 등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면서 “각국이 공중보건 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우리는 정책 컨설팅과 시스템을 함께 수출하는 민관 공동 진출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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