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본 데이터 이용량 확대에 나서면서 통신사들의 요금 출혈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본 데이터 이용량 확대,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LTE요금제를 개편하고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요금별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최대 86%늘었다.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로 정액제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초과해 이용할 경우 적용되는 요금을 60% 할인하고 18,000원이 넘으면 더 이상 과금하지 않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3월에 기본 데이터 이용량을 늘렸으나 KT는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데이터 경쟁에 뛰어들면서 KT도 기본 데이터 이용량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데이터 경쟁은 기본요금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통신사들의 요금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G스마트폰의 경우처럼 LTE도 요금경쟁이 심화되로 수 있다"며 "지배적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인하 효과가 있는 요금제를 출시해 KT도 기본 데이터 이용량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증권사는 "중장기적으로는 이통사들의 매출 증가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기본 데이터 이용량 확대로 요금이 저렴한 요금제로 낮추어 가입할 유인이 생기고, 데이터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요금 상한제로 데이터 매출 증가에 제약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도 "현재 통신 3사간 LTE 요금제를 감안한다면 추후 KT도 데이터 제공량 확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다운셀링을 유도하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LTE ARPU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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