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염확산 우려...“거리두기 방침 변경 가능성 높지 않아”
“감당 어려울 만큼 확산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갈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 제공) 2020.3.13/그린포스트코리아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앙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용인과 판교,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앙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변경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밝혔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용인 확진자 관련 추가감염에 따라 방역체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위와 같이 답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용인 확진자와 관련된 감염자는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이러한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의료체계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과 방역조치를 병행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건 하나만을 놓고 생활 속 거리두기의 현재 방침을 다시 변경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중대본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산발적인 소규모의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인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사례를 통해 방역수칙에 더 경각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그는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왜 필요한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저희들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럽 등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5월 2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지던 시기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들어갔을 때 계속적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생기겠지만 국민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을 통해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 유지가 어려운 정도로 감염이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면 언제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가 0시 대비 11명이 증가한 64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확진자가 다시 나온 것은 지난 2일 이후 6일만이다. 용산구에 따르면 용인시 66번 환자 A씨와 안양시 23번 환자 B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용산구 이태원동 주점을 찾았다. 2일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이태원동 편의점·클럽·주점 등을 방문했다.

국방부 별관에 있는 직할부대인 사이버사령부 소속 부사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사관은 1일 밤과 2일 용인 66번 환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