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제약 등 글로벌 ‘톱10’ 혈액제제 기업 속해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그린포스트코리아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국립보건연구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GC녹십자가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 합류하며 혈장치료제 글로벌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얼라이언스에는 씨에스엘베링(CSL Behring), 다케다(Takeda), 바이오테스트(Biotest), BPL, LFB, 옥타파마(Octapharma)등 글로벌 ‘톱10’ 혈액제제 기업이 대부분 속해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와 같은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 단계에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선두기업들의 역량을 한데 모은 만큼, 개발 기간과 치료제 공급체계 구축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중인 GC5131A를 국내에서만 상용화하고, 해외의 경우 공동 개발하는 전략이다. 얼라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이른 여름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를 위해 혈액제제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헬스 등 다른 산업의 대규모 조직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래 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피어(동종업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과 자원을 공유한다”며 “이 같은 협력으로 치료제 개발 속도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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