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양자회담서 언급

▲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이명박 대통령

 

한국과 이탈리아는 2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 핵안보정상회의 단독회담장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관계와 지역ㆍ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몬티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깨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50년 전 남북을 비교하면 남한이 북한에 비해 국민소득 절반이었는데 지금은 남한은 2만4천달러이고 북한은 통계가 불분명하지만 1천달러 이하"라며 "북한이 열린 사회에서 개방하지 않고 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것은 중국ㆍ베트남처럼 개방해서 열린 사회로 나오라는 것"이라며 "북한이 개방해서 나올 경우 한국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몬티 총리의 첫 방한을 환영한 뒤 "지난해 11월 총리 취임 이후 이탈리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음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몬티 총리는 "한국이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어 다음달 중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과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투자와 인적 교류가 증진되기를 기대했으며, 여수박람회와 2015년 밀라노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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