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감소, 영업이익 21.1% 증가
영업이익률 7.4%, 역대 1분기 기중 가장 높은 수준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사 DB)
LG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 278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호조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실적을 이끌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전자가 2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 278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전 분야에서의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2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 278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숫자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앞서 LG전자는 2009년과 2018년 분기 영업어익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 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LG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해외 매출이 줄면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분기 매출은 5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2조 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늘어난 수치다.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원가절감과 같은 비용효율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고다.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 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B2B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을 거뒀다.

LG전자는 앞서 이달초 잠정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수가 1분기 IT기업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강도는 우려보다는 적었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사태가 2월 한달간은 중국 생산 차질 이슈와 중국 내수 위축으로 한정되어서 나타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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