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Kg세탁기 비슷한 시기에 공개
최대 용량에 인공지능 기능 확대
8K TV에 이어 대용량 세탁기 성능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kg급 세탁기를 나란히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 ‘그랑데AI’ 세탁기 24kg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kg급 세탁기를 나란히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 ‘그랑데AI’ 세탁기 24kg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kg급 세탁기를 나란히 선보이며 맞대결한다 최대 용량에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8K TV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했던 양사가 대형세탁기 시장에서 어떤 점유율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용량 24Kg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랫감을 한번에 세탁할 수 있으면서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24kg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올인원 컨트롤’을 적용했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기존 그랑데AI 세탁기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인공지능과 친환경 기능들도 모두 적용됐다.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 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의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적용됐다.

◇ 24Kg 세탁기 나란히 출시...누가 더 쎌까?

LG전자도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래를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역시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 수준 용량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앞세웠다.

LG전자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고 세탁통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이 제품 역시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내부 세탁통 용량은 커졌으나 제품 겉면의 가로 길이는 똑같다. 대용량 제품이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세탁방법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한다.

소비자들은 와이파이로 가전관리 앱 LG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8K TV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LG전자가 “삼성 TV는 진짜 8K가 아니다”라며 직설적으로 비판의 화살을 날렸고 기자들을 불러 기술설명회를 열면서 삼성전자 제품을 분해해 전시해놓고 품질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가전시장을 양분하는 양사가 같은 용량의 세탁기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향후 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