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보험 주식매매계약 체결
실무협의회 구성, 인수 후 조직안정 등 도모

KB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KB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푸르덴셜생명보험'이 KB금융지주 식구가 된다. 지난 3월 19일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진행한 재입찰 프로세스에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어 오늘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자회사 편입 안건을 협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KB금융지주는 10일 이사회에서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100%지분 인수 금액은 PBR 0.78배 수준이다. 한국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방식은 Locked-box 구조로, 지난해 말 기준 대상회사의 기초 매매대금(2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을 합산하여 지급하게 된다. 

KB금융지주 측은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leakage) 등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도 K-ICS(新지급여력제도)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될 예정임에 따라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룹 내 생명보험업 및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 예상되는 보험사들까지 포함하여 비교 검토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더욱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추었음을 확인하고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 한 적도 있다.

한편,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차근히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