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돌풍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
부분육 1위 교촌, 윙 수급 불안정 현상도

BHC, BBQ 등의 치킨업계가 닭날개, 닭다리를 사용하는 부분육으로 만든 치킨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bhc 제공
BHC, BBQ 등의 치킨업계가 닭날개, 닭다리를 사용하는 부분육으로 만든 치킨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bhc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BHC, BBQ 등의 치킨업계가 닭날개, 닭다리를 사용하는 부분육으로 만든 치킨을 선보이는 등 코로나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각종 외식 관련 프랜차이즈들이 코로나19로 오프라인시장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고, 주요 소비 시장을 이끄는 밀레니엄 세대들은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맞게 치킨업계는 메뉴를 리뉴얼하는 등의 개선을 하고 있다. 

2030 밀레니엄 세대들은 치킨 메뉴 중 날개부위와 다리 등 부분육을 선호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유튜브에서 **먹방 TV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과거 처럼 치킨 한마리, 반마리를 시켜먹는 풍습은 많이 없어졌다. 소비자들이 한마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도 있고, 자기가 원하는 치킨 부위만 시켜 먹고 싶은 쪽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2030 세대들을 주 타깃으로 잡는게 치킨 업계다 보니, 그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 하는 추세인 것 같더라. 현장에 가보면 특히, 날개반 다리반 등의 재미있는 메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분육 시장 1위 교촌치킨에 이어 bhc, BBQ 등이 부분육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교촌치킨의 경우 닭날개 수급 불안정으로 윙 메뉴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을 정도다. 아예 윙이나 콤보(윙+다리) 세트 주문이 불가하다고 미리 공지하는 매장까지 생겨나고 있다.

bhc치킨은 부분육 치킨 메뉴인 ‘윙스타 시리즈’, ‘콤보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3개 브랜드 총 판매량이 출시 이후 누적 14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윙스타 시리즈는 월평균 3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출시 된 지 3주가 지난 콤보 시리즈는 35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지난 23일 저녁 8시15분부터 진행한 CJ오쇼핑 판매방송에서 ‘BBQ 통살 닭다리 구이세트(소금구이맛+양념맛)’ 5천 세트를 25분 만에 완판했다. 해당 세트는 1세트 당 닭다리 20개로 구성돼있어 총 10만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CJ오쇼핑과 함께 진행한 방송판매에서 8회 모두 완판하며 총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23일에는 평소 1시간 동안 판매되던 분량이 단 25분만에 판매 종료됐다.

부분육 경쟁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치킨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에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닭가슴살 및 정육살의 지속적인 소비 침체로 닭날개 등의 수급 불안정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해체된 닭가슴살이나 정육살은 보통 가공품이나 닭갈비 등 시장으로 가는데 식품 외식업계 소비가 무너지며 부분육 해체 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닭날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tnana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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