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메디파이버 제공
‘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메디파이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바이러스의 세균이 구리에 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구리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벤처기업 메디파이버는 27일 구리이온을 섬유표면에 이온 결합시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항바이러스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디파이버가 개발한 ‘바이러스 버스터 블루마스크’에는 구리 이온의 미량동작용을 활용한 살균 기능이 있다. 미량동작용이란 바이러스의 외각 단백질을 파괴하고 바이러스의 RNA를 분해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을 뜻한다.

블루마스크에 적용된 구리이온 결합 고분자섬유 ‘CAZ’는 분자구조상 구리이온을 섬유 표면에 이온 결합한 섬유 재료로, 마스크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살균 장갑, 의료용 가운 등에도 쓰인다. 구리의 살균 기능은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입증됐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5개 기관 공동연구진이 플라스틱, 스테인레스, 마분지, 구리 재질의 패널을 각각 밀폐된 공간에 넣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무기로 뿌려 생존력을 측정한 결과, 구리 표면에서는 바이러스 농도가 1시간이 지나면 절반으로 줄었고, 4시간 뒤엔 완전히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라스틱 표면에선 72시간, 스테인레스에선 48시간 동안 코로나19가 감염력을 지닐 정도로 살아남았고, 마분지에서도 24시간이나 살아남았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와이케이원도 구리필터로 제작된 실내용 공기청정기 ‘YH-1400’, 두코는 구리필터 차량용 공기청정기 ‘아이퓨리 엣지’를 각각 판매 중이다. 엘리베이터 보호재를 제작하는 프로패드는 구리를 소재로 만든 승강기 버튼용 ‘항균필름 Cu+’를 제작했다.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구리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소재에 비해 현저히 짧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구리로 제작된 다양한 전자 기기를 구매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기업들도 구리의 소재로 만든 다양한 생필품 등을 출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럴 때 일 수록 국내 기업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지에 대한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진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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