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26개 차종 12,463대 제작결함 발견
업체별 일정 따라 시정조치 진행, 자비 수리시 수리비 보상 신청 가능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청사(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토교통부가 현대차·벤츠·BMW·아우디 등 5개사 26개 차종 1만2463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사진은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청사(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토교통부가 총 26개 차종 12,46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소위 ‘잘 나가는’ 인기 차종도 포함됐다. 배출가스 등 환경 관련 주요 이슈는 눈에 띄지 않으나 안전 관련 기능 등이 다수 지적됐다.

국토교통부가 27일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불모터스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총 26개 차종 12,46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종은 엔진실 고온 부품과 누유 오일이 접촉해 화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에서 GV80 차종 823대는 Stop&Go 장치(ISG)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되어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 기능은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거나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시동이 걸려 연비 향상 등을 도와주는 장치다.

해당 차량은 2월 27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MG E 63 4MATIC+ Long 등 12개 차종 441대는 4가지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

차종별 결함 내용을 보면 이렇다. AMG S 63 4MATIC+ Long 등 6개 차종 433대는 터보차저 오일 공급 호스의 재질 결함으로 엔진열에 의해 호스가 녹아 오일이 누유되고, 엔진실의 고온 부품과 누유된 오일이 접촉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GLE 400 d 4MATIC 등 2개 차종 4대(미판매)는 3열 좌석 머리지지대의 조정과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제가돼다. AMG GT 63 4MATIC+ 등 2개 차종 2대는 자동변속기 배선을 고정하는 클립의 장착 위치 불량으로 자동변속기 배선이 손상되거나 절단되어 변속기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MG C 63 등 2개 차종 2대는 서스펜션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내에 무거운 하중이 실릴 경우 차량의 평행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전조등 위치가 허용범위를 벗어나 맞은편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AMG E 63 4MATIC+ Long 등 6개 차종 433대는 2월 28일부터, 나머지 차량은 2월 19일부터 전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GV8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E 63 4MATIC+ Long 등 26개 차종 12,463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 (자료: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GV8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E 63 4MATIC+ Long 등 26개 차종 12,463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 (자료:국토교통부)

◇ 차종 따라 변속 결함 내용 달라...자비로 수리한 경우 수리비 보상 가능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118d 321대는 차량 실내·외 조명장치 등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계기판에 후미등 및 차폭등 작동 여부 표시등이 점등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되어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되어 우선 리콜을 진행하되,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2월 21일부터 전국 비엠더블유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6 40 TDI 등 11개 차종 10,764대와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 DS3 Crossback 1.5 Blue HDi 78대는 2열 좌석안전띠 경고장치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되어 우선 리콜을 진행하되,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개선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부품 준비 중으로 개발 등이 완료되는 대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부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DS3 Crossback 1.5 Blue HDi 7대는 뒤쪽 브레이크 호스 고정 불량으로 뒷바퀴와의 간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 호스가 파손되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DS3 Crossback 1.5 Blue HDi 29대(미판매)는 상·하 부품이 제대로 접착되지 않은 냉각수 저장탱크가 장착되어 냉각수가 누수되고, 이로 인해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확인되어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3월 3일부터 전국 한불모터스㈜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브레이크 호스 고정 등)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제작자 등은 결함 사실을 공개하기 전 1년이 되는 날과 결함조사를 시작한 날 중 빠른 날 이후에 그 결함을 시정한 자동차 소유자 및 결함 사실을 공개한 이후에 그 결함을 시정한 자동차 소유자에게 자체 시정한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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